일상의 다정

조잘조잘

__다정 2022. 5. 7. 13:11

대체적으로 잘 지내고 있으나, 요즘 좀 재미없고 가라앉는 기분이 있었다.

말도 잘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고.

표정이 별로 없다. 신이 나거나 흥이 나지 않는다.

그냥 그냥~ 산다. 별 생각 없고. 정말 그냥 살고 있는데.

 

이번 주에 미에상이랑 쁘티미하면서 그런 기분을 꺼냈다.

듣고는 미에상이,

"다정이한테 재미없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?"

하는 질문을 하셨다.

 

그러게요...

어떤 걸 보고, 느끼고서 '아 요즘 재미없다~' 라고 하고 있었을까?

그 기분을 해석하고, 확정하고. 해소하거나 바꾸려는 움직임에서부터

다시 '재미없다'고 느낀 지점으로 돌아가게 하는 질문.

그런 관심.

 

그런 관심 자체로 뭔가 전환되는 기분이 있었다.

그리고 재미없네~ 하는 기분이나 말을 하는 것도 꽤 조심하고 있었구나 싶었다.

사람들이 별로 관심없어하거나, 흥미롭게 여기지 않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.

이런 얘기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거지~

 

덤덤하게 그냥 물어주시는 미에상과 대화하면서 

뭔가 밝아지고 가벼워졌다. 기뻤다.

사람한테는 정말 그런 것 뿐일까~

그런 관심 뿐.

 

기분은 기분. 바뀌고 지나가고, 순식간에.

 

내가 나에게도 그런 물음들을 주고 싶다.

매 순간, 순간. 함께하면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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