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의 다정 7

夏.

여름입니다. 일 마치고, 팜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찍은 수국들. 수국이 알록달록 피어있어서,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. 아름다워~ 하늘도 맑고 푸르고. 하루하루 그냥 살고 있다. 근데, 요즘 정말 잘 지내고 있는 느낌. 아! 최근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. 처음엔 레오가 가르쳐주고, 두번째는 내가 혼자 연습하고, 세번째는 수정이가 봐줬다. 꺄하~ 쁘이쁘이 6/7 화요일이라구요(다정이 자전거 탄 날. 기념일) 신기해~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몸의 감각으로 익혀진 것. 4년 전?에 한번 배웠던 기억도 몸이 알고 있는 걸까. 뭐 아무튼, 생각보다 빨리 익혔다. 그러나 아직 차 있는데서 타는 건 무서워서, 더 연습필요ㅎㅎ 그래도 기뿌다. 아직 걸어다니는 게 더 좋긴 한데. 뭐 그래두~ 아무튼 다시. 요즘 ..

일상의 다정 2022.06.11

ホタル

아~~블로그 꾸준히 쓰고 싶었는데 영 잘 안 되네ㅎㅎㅎ아쉽. 매일 하루하루가 차곡차곡 쌓여간다, 여기서. 가끔은 여기서의 일상이 꿈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. 꿈... 내가 여기에서 살고 있다니~~ 지난 주에 다같이 반딧불이를 보러 갔다. 왕신남ㅋㅋㅋㅋ 아주 어렸을 때, 시골에서나 한번 봤을까? 기억에는 잘 없다. 반딧불이. 근데 여기 근처에 반딧불이가 있는 곳이 있다길래~ 다 같이 감. 달이 참 아름답네요. 그날 밤에는 초승달도 예쁘게 떴었다. 바람도 시원하고, 여름 냄새가 슬쩍 났고, 근처엔 기차도 지나다녔다. 어두컴컴한 와중에 반짝이는 반딧불이 빛. 환상적이고, 비현실적인 느낌의 밤이었다. 이렇게나 아름답다니. 신비로웠다. 일본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 했음ㅋㅋㅋㅋ 혹은 꿈 속의 한 장면. 사진에는..

일상의 다정 2022.06.11

쉬는 날

오늘은 쉬는 날! 休みの日~ 쉬는 날이라, 혼자 스타벅스 가서 커피도 마시고 사고 싶었던 것들도 샀따. 기분 내는 느낌으로 꽃무늬 치마도 입고 나왔네. 거의 꾸밀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 치장한 게 조금 부끄럽기도ㅎ 스타벅스 커피 만조쿠. 기분이 조아졌다. 아주 조아~~~ 뭔가 이 블로그도 꾸준히 쓰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이 있었넹. 일상을 조잘조잘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, 어디선가 '해야할 일'로 바뀌어서 귀찮아진다. 무겁게 되어버린다. 뭐려나~ 근데 그냥, 여기서 지내고 있는 일상을 기록해두고 싶었어. 쓰고 싶었어. 일상의 조잘거림~ 오늘 팜 거쳐서, 스타벅스 가는 길에 찍은 수국. 수국의 계절이에요. 요즘의 일상은, 6시~6시반부터 출근해서 12시 정도까지 일. 거기서 밥 먹고 오면 1시쯤. 돌아와서..

일상의 다정 2022.05.25

조잘조잘

대체적으로 잘 지내고 있으나, 요즘 좀 재미없고 가라앉는 기분이 있었다. 말도 잘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고. 표정이 별로 없다. 신이 나거나 흥이 나지 않는다. 그냥 그냥~ 산다. 별 생각 없고. 정말 그냥 살고 있는데. 이번 주에 미에상이랑 쁘티미하면서 그런 기분을 꺼냈다. 듣고는 미에상이, "다정이한테 재미없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?" 하는 질문을 하셨다. 그러게요... 어떤 걸 보고, 느끼고서 '아 요즘 재미없다~' 라고 하고 있었을까? 그 기분을 해석하고, 확정하고. 해소하거나 바꾸려는 움직임에서부터 다시 '재미없다'고 느낀 지점으로 돌아가게 하는 질문. 그런 관심. 그런 관심 자체로 뭔가 전환되는 기분이 있었다. 그리고 재미없네~ 하는 기분이나 말을 하는 것도 꽤 조심하고 있었구나 싶었다. ..

일상의 다정 2022.05.07

5월이네요

나는 뭘 하러 여기에까지 왔을까? 도착해서부터 줄곧 물어오던 질문. 정말 뭘 하고 싶은 걸까. 난 뭘하려는 인생일까? 잘 몰라도, 내 안의 무언가가 날 불러서 여기까지 온 것 같긴 한데. 그 무언가는 뭐였을까? 내 안의 깊은 곳~ 깊은 곳. 거기에서부터 외치던 것, 아주 오래 전부터. 며칠 전 세미나에 다녀 온 수정이에게 다녀 온 소감을 들으면서 '누구나 본심으로 살 수 있는 사회'라는 문장이 다시 마음에 들어왔다. 아... 누구나 본심으로. 나도 본심으로, 당신도 본심으로. 그게 인상 깊게 남았다. 이 곳은 그걸 하려는 곳이다. 그런 것을 정말 실현하려는 곳이다. 실현 해 가고 있는 곳. 나는 그것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, 지금은 생각한다. 나부터 본심으로 살 수 있도록. 그냥 쉽고 가볍고 밝..

일상의 다정 2022.05.07

4月 日常 (1)

올해 4월부터 일본에 와서 지내게 되었다.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...?? 해외에서 장기로 살게 될 줄이야. 이렇게도 살게 될 줄이야.... 내 30대는 어떻게 되려나~ 4/5에 출국. 오사카 공항으로 도착. 시설 격리 3일을 했다. 랜덤이라던데, 진짜 운 좋게 오사카 간사이 공항 바로 옆, 닛코 호텔로 당첨됐다. 야호~~~ 호텔 좋았음. 삼시세끼 주는 밥 먹으면서 푸욱~ 쉬었다. 출국 전까지 진짜 바쁘고 정신없게 지내서, 3일이 귀한 휴가같았다. 격리 해제하고 같이 온 친구들 만나니 그새 살짝 사회성 줄어든 느낌 받음ㅎ 호텔에서 나와서, 스즈카로 이동. 오사카 공항까지 꽤 먼데, 데리러 와 주셨었다. 감사감사... 스즈카에 도착해서 애즈원하우스에 짐을 내리는데, 미에상이 현관에서 "오카에리~" 라고 ..

일상의 다정 2022.05.0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