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어는 어떻게 시작됐을까?
요즘 새삼 그런 언어의 기원도 생각 해 보게 된다.
사람을 보면, 뭔가 전하고 싶어지고, 알고 싶어진다.
내가 떠올린 것, 생각한 것 등을 전하고 싶어진다.
그런 걸 서로 나누고 싶어진다...
그런 바람이 먼저 있었을까?
그런 데서 언어가 태어났을까?
새삼 다양한 언어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.
각자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달라도, '언어'가 있다는 것은 같네.
말을 배워가며, 언어 이전에 있는 그런 바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.
바람이 먼저 있으나, 그걸 지금은 잘 표현 해 낼 수가 없다.
근데 그게 어떻게든 전달이 되면, 너무나 기쁘고 재밌다.
재밌다.
점점 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어지는 순간은,
알아듣는 거 같고, 상대도 뭔지 좀 알아주는 것 같을 때.
4월에 처음 공항에 내려서, 코로나 관련 검사 때문에 공항 직원과 대화를 하는 순간이 떠오른다.
일본어 거의 모를 때였는데, 상황과 바디랭귀지, 일본어, 영어 섞어가며 이해했다.
질문은 백신을 몇 차까지 맞았는지 확인했던 거 같은데.
그 직원의 질문을 눈치로 알아듣고, 나도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 걸 그 분도 알아들을 때에
야호~ 하는 기분.
인상에 콕 박혔다.
언어를 익히기 이전에, 알고 싶은 바람이 먼저 있다.
소통하고 싶은 기분이 먼저 있다.
거기에서부터, 거기에서부터...